사가미 철도
- 사가미 철도를 소유한 지주회사인 소테츠 홀딩스는 이 항목으로 연결됩니다.
相模鉄道 / Sagami Railway
1. 개요
일본의 철도 회사. 약칭 소테츠.[1]
회사 규모에 비해서 대형 사철 16개사에 들어간다. 원래는 준대형 사철로 취급되었다가 1990년부터 대형 사철로 들어갔으며, 주된 이유는 철도사업 규모보다 버스와 부동산 등 기타 부대사업의 규모 때문. 하지만 철도사업 역시 상시 10량 편성을 굴리고 있고, 요코하마역 소테츠 게이트 하나만 해도 일 승하차량 40만을 가볍게 찍는 등 결코 만만하게 볼 상대가 아니다.
1921년에 치가사키~사무카와 간 개통을 시작으로 1940년대에 도큐(다이토큐)에 합병되었다가 나중에 분리되면서 현재의 노선인 소테츠 본선(요코하마~에비나)을 가지게 되었다. 합병 전과 후의 노선이 생판 다른 것이 특징으로, 원래의 노선은 현재 JR 히가시니혼 사가미선의 일부가 되어 있는데, 그 탓에 회사명은 '사가미' 철도인데 정작 보유 노선의 대부분은 옛 사가미노쿠니가 아닌 무사시노쿠니를 지나고 있다.[2] 그 외에 1976년에 개통한 지선인 사가미 이즈미노선과 화물취급용 지선인 사가미 아츠기선이 있다.
희한하게도 일부 구형 차량의 창문에 자동차에서나 볼 수 있는 파워 윈도우가 들어가 있다. 또한 선풍기를 사용하던 구형 차량에서는 선풍기 스위치가 객실쪽에 붙어 있다. 즉, 더우면 승객이 알아서 냉방을 조절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지금도 소수긴 하지만 현역으로 잘 다니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신조차량은 통짜 창문에 차장이 에어콘을 조작하는 일반적인 방식.
2014년 2월 25일부터 역번호를 도입했다. 이니셜은 '''So'''tetsu의 첫머리를 딴 SO이다.
2. 이런저런 이야기들
2.1. 대형 사철 맞아?
수도권에서 영업하고 있는 대형 사철 중 유일하게 도쿄로 들어가지 않았으며, 영업거리도 38.1km으로 대형 사철 중 가장 짧고, 2019년 이전까지 다른 회사와의 직통운행도 전혀 하지 않고 있던 등의 이유로 한국의 철도 동호인들 사이에서는 굉장히 존재감이 없는 회사였다. 더군다나 연선에 관광지라든가 성지도 없어서 여행객은 일부러 이거 타러 작정하고 가는 철도 동호인이 아닌 이상 도저히 탈 일이 없다. 또한, 나름대로 일본 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오덕 세계에서조차 존재감이 없는 편으로, 굳이 오덕 세계와의 접점을 꼽자면 학원 유토피아 마나비 스트레이트!에 이 회사의 노선도가 등장하는 정도였지만...
최근 나온 코미 양은 커뮤증입니다 260화 에서 본선 사가미오츠카역입구와 소테츠 8000계의 차내가 등장한다.
그럼에도 외국어 페이지가 상당히 충실한 편이고, 정기권 정보도 한국어로 게재되어 있다.
이렇게 영업거리만 따지면 대형 사철 맞냐며 까이는 소테츠지만, 호텔 사업으로 들어가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간토 지역에서 '소테츠 프레사 인'이라는 비즈니스 호텔 체인을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2014년 전국 체인인 선루트 호텔 그룹을 인수해 호텔 분야에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2018년에는 일본계 철도 회사로는 니시테츠에 이어서 두 번째로 한국 호텔업에 진출했다.[4] 캡슐 호텔 사업에도 진출하여서 교토에 1호점을 낸다. 또한 슈퍼마켓 사업으로도 유명하다.
버스 사업도 하는데, 요코하마 시내버스와 후지산, 하네다 공항행 버스 위주로 운행 중. [5]
2.2. 창립부터 흡수합병, 그리고 패전의 그날까지
사가미 철도가 개업한 시기는 1917년으로 오늘날의 JR 히가시니혼의 사가미선 구간에 해당하는 치가사키~사무카와 구간을 1921년에 개통하는 것으로 본격적인 철도 영업을 개시했다. 한편 오늘날의 소테츠 본선 구간에 해당하는 노선은 비슷한 시기인 1917년에 개업한 다른 회사인 신추 철도(神中鉄道)에 의해 1926년부터 철도 운행을 개시했고, 이 과정에서 두 회사는 서로의 접속역인 아츠기역을 통해 여객 운송 및 골재 수송을 목적으로 직결 운행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 두 회사의 철도 사업은 그다지 빛을 보지 못하여, 사가미 철도의 경우는 전 노선이 개통된 1931년에 쇼와 산업이라는 회사에 경영권이 넘어가게 되고, 신추 철도도 재정 상태가 별로 좋지 않아서 당초 계획했던 요코하마역까지의 노선 연장에 상당한 세월을 소비했다. 결국 1933년에 간신히 요코하마역까지의 노선 연장을 달성했지만 이용객 증가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쌓여온 부채를 감당하지 못해 결국 1939년에 오늘날의 도큐의 전신격인 도쿄 요코하마 전철의 산하로 들어가게 된다.
1941년 두 회사는 경영합리화를 위한 합병에 합의하고 사가미 철도가 신추 철도를 흡수합병하는 형태로 하나의 회사가 된다. 합병 당시의 자본 관계는 양사의 주인인 쇼와 산업과 도큐가 반반씩을 차지하는 형태였으나, 합병 직후 쇼와 산업이 자사의 지분을 도큐에 완전히 넘기는 것에 합의해, 새로운 사가미 철도는 온전히 도큐 휘하의 회사로 자리매김하게 되고 양사의 노선은 각각 '사가미선', '신추선'이라는 새 노선명을 부여받게 된다.
그러나 전쟁 말기에 접어들던 1944년, 도카이도 본선과 츄오 본선의 바이패스 용도로 사용하기 위해 국가에서 기존의 사가미 철도선인 사가미선을 강제로 국유화해버리고 이로 인해 사가미 철도에는 옛 신추 철도가 부설했던 신추선만이 남겨지게 되었다. 그러나 자사 노선을 빼앗긴 한편으로는 연선에 위치한 아츠기 공항의 수요 증가로 인해 자연히 신추선의 여객 및 화물 수요가 갑자기 급증했는데 안타깝게도 당시의 사기미 철도에게는 이러한 급격한 수요 증가에 온전히 대처할 능력이 부족했다. 결국 사가미 철도는 모회사인 도큐에게 구원을 요청했고 종전 직전인 1945년에 모회사인 도큐에 합병되어 '도큐 아츠기선'이란 이름으로 도큐의 노선 중 하나로 편입되었으며, 그 과정에서 1946년 도큐 오다와라선의 에비나~혼아츠기 구간에서 직통운전을 실시하였으며,
1948년 오다와라선이 오다큐 관할이 되온 이후로도 직통운전을 유지해왔으나, 1964년 중지되었다.
2.3. 포스트 다이토큐 시대의 풍운아
종전 후인 1947년, 다이토큐 체제에서 기존의 철도 회사들이 하나둘 독립해 나가는 과정에서 사가미 철도 또한 기존의 자사 노선인 아츠기선-오늘날의 소테츠 본선을 기반으로 분리독립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마치 근현대사를 다루는 역사 드라마에나 나올 법한 에피소드가 하나 있다.
독립 당시의 영세한 상황에서도 어떻게든 전후 복구 작업을 완료한 소테츠의 사장 카와마타 테이지로가 눈을 돌린 곳은 미군이 점유하고 있던 요코하마역 서쪽 부지였다. 조만간 미군이 점유 중인 해당 부지를 매각한다는 정보를 입수한 카와마타 사장은 해당 부지를 매입해 자사의 터미널역 건설 및 해당 지역 재개발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공격적인 투자에 사내 반대 여론이 거셌지만 이러한 반대 의견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은 카와마타 사장에 의해 결국 요코하마역 일대의 대지는 소테츠의 차지가 되었고 이후 요코하마시와의 협의를 거쳐 해당 부지를 재개발하기로 합의하면서 카와마타 사장의 투자는 멋지게 성공하는 것으로 보였다
한편, 요코하마역 일대의 부지에 관심을 가진 사람은 카와마타 사장 외에도 또 있었다. 그 사람은 과거 도큐의 사장이자 과거 '다이토큐 시대'를 이끌던 거물인 고토 케이타, 공격적인 합병 정책으로 인해 '강도 케이타'[6] 라는 별명으로 유명했던 그 사람이었다. 당시 덴엔토시선 일대의 개발계획 등을 구상하고 있던 고토는 요코하마역 일대의 부지를 둘러본 후 장래 이 지역이 크게 발전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해당 부지를 소유하고 있던 소테츠를 다시 도큐 산하로 편입하는 것이 이익이 될 것이라 판단, 소테츠에 임원으로 근무중이던 옛 측근을 통해 합병에 대한 의사를 카와마타 사장에게 타진한다. 그러나 고생 끝에 회사를 제 궤도에 올려놓으니까 다시 집어삼키려 드는 도큐의 태도에 카와마타 사장은 격노했고, 당연하게도 합병 제의를 딱 잘라 거절한다. 그도 그럴 것이 전후 다이토큐의 해체는 방대한 노선망 전체의 복구를 감당할 여력이 없던 도큐가 각 사철의 독립을 허가하는 조건으로 고생을 떠넘기기 위한 것이기 때문.
그러나 오래전에 게이큐 전철을 괘씸죄 하나만으로 자회사로 만들어 버린 적이 있는 도큐는, 이렇게 보기 좋게 매수 제안을 거부당하자 이번에도 역시 제 버릇 못 버린다고 소테츠를 상대로 아주 치사한 수를 쓰게 된다. 이 일이 있은 후 얼마 되지 않아 갑자기 소테츠의 주식이 수 배 이상 뛰어오르는 사태가 발생하는데, 카나가와 일대를 본거지로 하는 또 다른 대형 사철인 오다큐 전철이 주식을 대거 사들인 것이 그 이유였지만, 사실 요코하마역 부지에 대해 미련을 버리지 못한 '''고토 케이타 및 도큐 그룹이 오다큐를 사주해 벌어진 일이었다.'''[7]
이에 소테츠측 또한 경영권 방어를 위해 급히 대응에 나서지만 자금이 부족해 순식간에 전체 주식의 30% 가량이 오다큐의 수중에 떨어지게 된다.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진 소테츠였지만 그들에게도 구원자가 등장했다. 당시 미츠이스미토모은행의 사장이었던 사토 키이치로가 고향인 요코하마의 향토기업을 지켜내야 한다는 명분과 함께 소테츠의 편을 들기 시작했고, 미츠이 은행의 자금 지원에 힘입어 소테츠는 오다큐의 적대적 인수 시도를 저지하는 데 성공한다. 여담이지만 이 사건으로 인해 오늘날까지도 소테츠의 주거래은행은 미츠이스미토모 은행이 담당하고 있으며, 한편 소테츠의 필두주주 자리는 오다큐 전철(약 6%)이 차지하고 있다.[8]
2.4. 화려한 성장, 마침내 대형 사철의 길로
고도성장기의 부동산 사업의 활황세로 인해 회사 규모를 성장시킨 소테츠는 부동산 쪽으로는 도큐의 타마 덴엔토시 계획에 대항하는 신도시 계획을 추진하는 한편, 70년대 들어 신규 노선인 이즈미노선을 건설, 개업하면서 철도 사업도 확장하기 시작해 1990년에는 정식으로 대형 사철으로서 인정받게 된다. 그러나 헤이세이 시대로 접어든 이후 일본 전체가 불황에 접어들기 시작한 것을 계기로 소테츠 또한 전반적 체질 개선에 들어가게 되고, 2009년 이후에는 철도 사업 분야가 지주회사인 소테츠 홀딩스 산하의 별도의 회사로 독립하는 형태로 개편되었다.
2.5. 기타
노동조합이 강한 철도 회사로 2004년, 2009년에 대규모 파업이 발생했다.
3. 노선
지방의 중소 사철 분위기가 나는 심플한 모습이다. 심지어 대놓고 '지방 철도' 타이틀을 내거는 도야마 지방철도보다도 못한 수준. 다만, 도야마 지방철도에는 적자 구간이 많다.
야마토~에비나 구간과 쇼난다이역을 제외한 전 구간이 요코하마시에 속하며, 사실상 광역철도보다는 요코하마의 도시철도 역할을 하고 있다.
4. 터미널역
5. 타사 직결
5.1. 신요코하마선
이전에 오다큐 오다와라선과 직통운행을 했었고, 아래와 같이 JR 히가시니혼, 도큐 등과 직통운행 계획이 확정되었다. 원래는 2020년까지 개통될 예정이었으나, 전반적으로 안전 설비 등 건설비가 늘어나면서 개통 시기가 연기되었다. 한동안 가나가와 동부방면선이라는 가칭으로 불리다 2018년 12월 13일 노선명을 소테츠/도큐 신요코하마선으로 정했다.#
에비나역에서 출발, 본선 니시야역에서 도카이도 화물선 요코하마하자와역 근처에 있는 하자와요코하마코쿠다이역을 거치고 JR 히가시니혼 요코스카선을 통해 오사키역을 거쳐서 사이쿄선과 직결운행한다. 단, 사가미 소속 차량의 경우 사이쿄선과 직결하고 있는 또다른 노선인 도쿄 임해고속철도 린카이선에는 입선하지 않으며, 신주쿠역에서 종착한다. 규정에 어긋나 입선이 불가하다고 한다.# 2010년 3월에 공사를 시작하여, 개통 연기를 거쳐 2019년 11월 30일에 개통되었다. JR 차량 및 JR 차량을 기반으로 한 소테츠 차량[9] 만 입선할 수 있다.
- 소테츠-도큐 직통선 (도큐 신요코하마선)
6. 철도무스메
이렇게 존재감이 없던 소테츠에도 2015년 철도무스메가 등장했다.(...)
6.1. 호시카와 미호시
[image]
설레임과 편안함을 잇는[10]
소테츠를 부디 잘 부탁드립니다.
- 이름 : 호시카와 미호시 / 역무계
- 아름다운 목소리의 소유주로, 육성안내방송에 정평이 나 있다.
- 별과 불빛의 깜빡임을 좋아한다. 취미는 천체관측과 야경을 바라보는 것.
- '소-냥'[11] 이 좋아서, 사내에 새로운 '소-냥' 굿즈의 제안을 하기도?
- 이름의 유래는 호시카와역과 카미호시카와역의 '미호시' 에서 따 왔다.
[1] 식물인 소테츠(蘇鉄, ソテツ, 한국에서는 소철)과 발음이 비슷하다. 사가미 철도는 相鉄(상철)로, 'そうてつ' 즉, '소'를 길게 발음한다.[2] 애초에 사가미 철도의 본거지이자 본사가 위치한 요코하마도 옛 율령국 체제에서는 무사시노쿠니에 해당하는 지역이었다.[3] 경주에서 대형 호텔로 불리던 호텔로, 2016년 폐업.[4] 사실 도큐가 니시테츠와 소테츠보다 먼저 진출하기는 했는데, 얼마 가지 못해서 철수했다. 지금은 오피스 건물이 된 서울 도큐호텔과 콩코드 호텔[3] 로 이름을 바꾼 경주 도큐호텔을 보유했다.[5] 다만, 오사카행 등의 지역 간 장거리 버스는 없다.[6] 강도를 뜻하는 強盜(ごうとう)는 고토 케이타의 성인 五島(ごとう)와 발음이 비슷하다.[7] 실제로 대기업들이 지주회사 운영체제로 넘어가는 이유 중 하나가 이와 같이 적대적 주식매입으로 인한 경영권 상실 등의 사태를 막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8] 위에 소테츠 홀딩스 주주만 보면, 오다큐가 6%, 미츠이 은행이 4%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9] 10000계~12000계 계열 차량을 뜻한다. JR선으로 들어갈 수 있는 차량은 12000계 뿐이다.[10] 실제 소테츠의 캐치프레이즈이다.[11] 소테츠의 고양이 캐릭터.사가미철도 '소-냥' 공식홈페이지